4월 사북
태백에서 기차를 타고 넘어 사북에 도착
역에서 조금 내려오면 보이는 안경다리
하이원리조트 입구 간판에 가려 숨어있는 곳
다리 안내판을 읽고
맘 속 한편에 있었던 어릴적 기억이 새삼 뚜렸해졌다
아... 이곳 이었구나...
80년 518직전에 있었던 동원탄좌 광부 파업 투쟁(사북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 신문? TV?
(경찰과 대치중인 모습이 사북이라는 지명과 함께 새겨져있었다)
다리 밑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멀리 수갱타워가 보이고
실내 전시실은 수리중...
야외 전시장과 갱도체험(?)을 한뒤 사북으로 내려온다
오랜 모습은 없고 모텔과 전당포 가득한 읍내, 현대화된 시장골목
카메라를 둘러메고 이곳 저곳 뒤적이다 물닭갈비로 늦은 점심
일요일 오후 손님은 나홀로
사북의 현재모습과 광부의 칼칼한 목을 씻어주던 국물 자박한 닭갈비의
이야기를 소주한잔과 사장님의 수다로 배방실
천천히 청량리행 기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