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센리(草千里)
풀밭이 천리라는 조금은 과장된 이름이지만 한 번 쯤은 시간에 쫒기지 않고
쉬엄쉬엄 걸어다닐 만한 곳입니다.
저 멀리 분화구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지만 이 곳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화산이 터지면 이 곳도 안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풀밭에서 먹는 아소산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맛납니다.
몇 번의 패키지 여행에서 잠깐 내려서 아이스크림만 먹으며 구경만 하던 곳,
직접 아내와 손잡고 걸어다니니 마냥 좋습니다. 푹신한 풀밭에 마냥 드러 눞고 싶습니다.
다만, 군데 군데 말똥 무더기가 조심히 걸어다니라고 이야기를 해 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