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산자락 어디쯤에서 스쳐지나던 길 가에 'Gelato'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고 가자." 해서 들른 집.
'아이스크림 가게를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 놨네.' 하며 들어가다 보니 철자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워낙 일본 사람들 영어 쓰는 건 엉터리인지라 그러거니 하며 자리에 앉았다.
주인장이 메뉴를 들고 와서 보여 주는데 뭔가 좀 이상한 낌새가...
아이스크림 가게가 아니고 'galette'라는 프랑스식 피자를 파는 집이었다니.
가게도 이쁘고 쥔 아줌마에게서 풍기는 알 수 없는 내공에 이끌려 간식으로 1인분만 주문.
3~4인분도 너끈히 먹어치울 수 있겠으나 뻐근한 저녁을 예약해 놓은 탓에 맛만 보고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