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몇년전 큰 산불로 사찰 주변의 물창한 수목이 사라져 버렸다
그 덕에 사진을 담아 내기에는 전보다 수월해 졌으니
부처님의 보살핌인가 나에게는 탑들과 부처님들이
눈에 더 잘들어 오니 말이다
누운 미륵불의 발치까지 불은 타들어 왔고
몇그루 만 남은 그너머에는 불탄뒤 조림한 자잘한 나무들만 가득하다
10년 전 쯔음에 만나 마리아와 예수를 떠올렸던 피에타 부처님은
예전 모습은 간데없고 어려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다른 부처들도 다른 느낌으로 보게 되는데
훗날엔 어떤 부처의 모습으로 반겨줄지 궁금하다
작년 남도 출사의 마지막입니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